love myself

眞談[진담] 2016. 4. 10. 20:59 |

오랜만에 글을 쓰기 시작하는 도중,

토요일에 엄청난 일을 겪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종일 내리 잠만 자면서

내가 결론낸 것은,

나는 생각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는 것.


어른이 되려면 멀었구나.

1년 넘게 혼자 살면서,

내 인간관계들 중 큰 축을 차지하던 친구들이 결혼을 통해 나와 멀어지면서,

나는 외로움을 알아버렸고,

외로움을 없애기에는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나는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은 크기이기를 바라고,

그것이 다름을 알았을 때, 

나 혼자 화 내고, 짜증 내고, 상처 받고, 우울해지고,

나만 좀 먹고 있었다.

저 아득한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그 통속적인 말이

너무나 와 닿는 지금이다.


아직 힘들고 슬프고, 생각만 하면 우울해지지만

이겨내야만 해.


내가 어릴 적 상상해 오던 것들.

이제는 상상하는 법도 잊어버린 지 오래이지만

요즘따라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 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부터 사랑하자.

내 마음을 진정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


good for you, good to me.

잘 했어, 너의 행동이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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