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지인의 지인을 통해 '오빠가 돌아왔다'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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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2008년도 1학기)에 내가 들었던 수업 중에 '공연예술비평'이라는 과목이 있다.

그 공연에서 총 6번의 공연 관람을 하였다.

1. 이윤택 연출의 세 자매.

2. 체크 메이트.

3. 김성녀의 벽 속의 요정.

4. 정의신 선생님의 야끼니꾸 드래곤.

5. 백년언약.

6. 이윤택 연출의 화성에서 꿈꾸다.

'오빠가 돌아왔다'는 체크 메이트와 비슷하다.

첫번째로 우리 또래가(참고로 나는 20,30대 모두 우리 또래라고 부른다.) 연출한 연극이기 때문이고,

두번째로 우리 또래가 출연했기 때문에 어설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본은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으니 내가 따로 코멘트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줄거리에 대해서는 책을 읽고 나서 비평하도록 한다.)

결국, 연출 부분과 연기 분야에서 코멘트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

사실 이 시점에서 나는 말을 매우 아끼고 싶다.

이 공연에 참여한 모든 이가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앞선다.

나는 어떤 열매가 여물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다.

이 열매가 사과인지 배인지, 아니면 수박인지 아직 모른다.

지금은 이 열매가 잘 자라는지 지켜봐야 할 때다.

벌레가 이 열매를 주시하고 있다면 농약을 쳐야 하고,

열매의 성숙도가 낮다면 비료를 듬뿍 주어야 할 시기다.

기대된다, 이들이 연륜을 갖추었을 때 어떤 열매가 되어 있을지.


한 줄 요약.
그러나 20,000원을 내고 관람하기엔 매우 아깝다.
지인을 통해 할인해서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