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 러브 인 맨하탄
見聞[견문]/映像[영상] 2008. 9. 16. 01:00 |아우... 아무리 봐도 이 포스터는 진짜 안습이다..
포스터가 이따윈데 누가 이 영화를 보겠는가.
이 영화는 2002년도에 개봉된 영화다.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이 광고에 한동안 꽂혔기 때문이다.
헐리우드식 로맨틱 코메디같아서 지식iN을 뒤졌으나, 돌아온 대답은 영화를 편집해서 만든 게 아니라
광고회사가 만들었다는 것.
이 광고 장면장면 하나가 이전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서 따왔다며
'러브 인 맨하탄'을 참고했다고 하는 답변을 발견.
열심히 러브 인 맨하탄을 뒤져보다가 드디어 추석 휴일에 발견하여 급감상하였다.
.
.
.
그러나 비슷한 장면 하나도 없던데....난 낚였던 것일까.
원래 제목 : 메이드 인 맨하탄
뭐 별 차이는 없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영화제목이 조금 더 로맨틱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주인공인 제니퍼 로페즈는 왜 이리 내 취향이 아닌걸까.
화장부터 드레스까지 완전 센스꽝이다.
차라리 그냥 평상복으로 입던 옷이 훨씬 나은 느낌.
드레스 입혀놓으니 완전 촌년.
웃긴 게 남자 주인공은 그렇게 잘 생기지 않아도 캐릭터빨로 잘 생겨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랄프 파인즈.
어디서 본 듯한 것 같기도 하고, 생소한 것 같기도 해서 찾아봤는데,
현재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 역을 맡고 있다.
분장의 힘이 대단하구나..
역시 신데렐라 스타일의 영화는 무도회(혹은 여자 주인공의 변신) 장면은 필수.
귀여웠다.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했던 순간.
이건 편집된 장면인건가. 방금 영화를 보고 나서 리뷰를 쓰는 건데 이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다.
디렉터스 컷에 들어갔으려나.
.
.
.
이 영화는 분명히 태생적으로 신데렐라 이야기다.
그러나, 전통적인 신데렐라는 아니다.
왜냐하면 신데렐라를 시기하는 사람이 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로 도와주려고 난리다. 여자 주인공이 착한 탓일까.
현실감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모두가 여자 주인공에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떠민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쉽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이 곤경에 처한 순간이나, 비난을 받는 순간도
정말로 여자 주인공이 잘못한 것이 있을 때만 생겨서(즉, 이야기를 비비 꼬지 않아서) 좋다.
확실히 요즘 미국식 신데렐라 이야기는 화통하다. 그런데 왜 한국 드라마는 아직도 이럴까.
한 줄 요약 : 배울 점이 많은 신데렐라 이야기. 그냥 봐도 재미있다.
Ps. I'm coming out / Fall again 노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