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2분 전, 그 날.
마음 속 무엇인가가 불쑥 튀어올랐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그것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는
나에게 사악한 미소를 보이며 '오랜만이야!'하고 인사를 건넸다.
근 3년 간 평화로웠던 내 마음이
다시 물결치기 시작한다.
정말 싫다.
이런 내가 정말 싫다.
울어버렸다.
울어도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욱 더 구슬프게 운다.
평온한 안식처가 되었던 내 마음이
이제는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