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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괴물
고양이혼
2006. 7. 31. 07:10
괴물의 정확한 장르는 무엇일까.
공포물은 아니다.
스릴러는 더더욱 아니다.
괴물이라는 한 매개체를 통해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니 드라마가 맞는 걸까.
참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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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최신작 괴물.
괴물은 괴물이 아니다.
괴물은 우리 사회이며, 개개인의 마음 속에 있는 안전불감증이며, 사람들 그 자신이다.
한강 속에 살고 있는 미확인생명체는 돌연변이일 뿐, 봉준호 감독이 말하고 했던 괴물은
사람일 것이다.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다.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라고.
하지만 사람보다 무서운 것은 습관이다.
어쩌면 사회가 그렇게 개개인을 무시하게 된 것도 어쩌면 하나의 습관처럼 되어 버린 것은 아닐런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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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숙이부터 살인용의자 박해일까지.
살인의 추억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이 여기서도 출연한다.
드라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김수현 사단, LK사단 처럼
봉준호 감독도 봉준호 사단을 만드려는 것일까.
물론, 봉준호 감독이 캐스팅한 모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다.
연극판에서 검증받은 사람들이니 말 다한거지 뭐.
그러나, 드라마와 영화는 다르다.
봉준호 감독의 다음 신작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