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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 나비를 찍다

고양이혼 2006. 5. 21. 10:36

네이버 메일 마일리지가 20,000point를 넘어서는 바람에 더 이상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가 없다.

마일리지를 어디에 쓸까 생각하던 도중에 독립영화를 마일리지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1편 감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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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잘 들여다보면 사건,사고에 관한 뉴스는 언제나 끊임없이 나온다.

그런 뉴스를 잘 살펴보면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1(행동자), 목격자2(방관자), 관찰자

이렇게 정의되는 관계를 알 수 있다.(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정의내린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러한 다섯 명의 관계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해있는 여자와

피해자를 칼로 위협하여, 성폭행하려는 양아치.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다가 비둘기 홰 치는 소리에 머리가 탁 깨인 듯 그제서야 양아치를 말리러

가는 회사원.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장기를 두는 할아버지들, 사진반 선생님.

흥미로운 건, 일련의 사건들이 그다지 긴 시간은 아니더라도, 어쨌건 시간의 흐름이 있기 마련인데

그 흐름을 한 할아버지가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서 거북이처럼' 조용히, 그러나 천천히 걸어가서

물을 마시는 행동까지의 시간과 비교해주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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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실재 나비를 뜻하기도 하며, 동시에 피해자인 여성을 지칭하기도 한다.

사건이 진행하기 전, 여학생이 나비를 찍는 모습을 한번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