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談[진담]

내 꿈

고양이혼 2012. 11. 11. 22:19
매우 늦은 오늘, 큰 누나, 작은 누나, 둘째 매형과 내 생일을 한꺼번에 축하하는 자리. 밥 다 먹고 커피 일곱 잔을 기다리는데, 뒤에 있던 냉면 기계가 신기하다고 큰 매형과 현승이가 구경하러 다가왔다. 한참 구경하던 중, 현승이가 나에게 급작스레 물어본다. "외삼촌, 외삼촌은 꿈이 뭐에요?" 0.1초간 망설였는데 그 순간 냉면이 기계에서 뽑아져 나온다. 현승이는 다시금 냉면 기계에 집중한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다. 내 꿈은 무엇인지. 내 장래희망(직업)을 물어 봤다면 차라리 말해주었을텐데. 초등학교 1학년애한테 한 방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