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혼 2009. 11. 29. 08:11
오랜만에 꿈을 꾸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고민하고 왔던 것에 대해서.

꿈은 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꿈임에도 불구하고 욕망은 그대로 표출된다.

모든 것은 게임이다, 재미있는 장난감을 뺏기지 않으려는 아이의 노력, 내 손에 들어왔을 때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호기심.

난 용이었을까, 용이 되고 싶었지만 끝내 뜻을 못 다한 이무기의 화신이었을까.

스테프니 메이어의 연작소설에 라푸시 부족이 나온다.

늑대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쉐이프 시프터인 라푸시 부족.

'알파는 둘일 수 없다.'

알파가 둘이 되어버린 그들은 결국 두 무리로 나뉘게 된다.

나는 sam일까, jacob일까.

절대로 jacob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jacob이 되길 바라는 이 심정은 

유전자속에 각인되어 있는 나만의 형질일까, 성장하면서 체득한 나만의 목표일까.